유제두는「타이틀」을 팔았을까|"l억「엥」받았다" 교포사회|"10만달러 받았다" 국내항설|방어했으면 더 큰돈 들어와|뒷거래 가능성 희박|교과서적 전법이 주패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프로·복싱」WBA「주니어·미들」급 유제두의「타이틀」상실을 놓고 1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뒷얘기는 끊이지 않고있다.
그뒷얘기란 유제두가 큰돈을 받고 「타이틀」을 「와지마」에게 넘겨쥤다는것.
재일교포 사회에서는 유제두가 1억「엥」을 받았다는 설이 나돌고 있는가하면 국내에서도 굉장히 믿을만한 소식통이라해서 10만「달러」를 받았다는 설이 파다하다.
과연 유제두는 이같은 소문처럼 「타이틀」을 넘겼을까.
결과적으로는 돈을 받고 「타이틀」을 넘겨준 것이다.
그것은 유제두가 「프로·복서」이고 또 「프로·복싱」의 경우 「타이를·매치」때는 엄청난 「개런티」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간의 의혹은 물론 정당한 「개런티」를 받은것에 대한것은 아니다.
즉 정당한 「개런티」의에 1억「엥」이나 10만「달러」를 뒷거래로 더받고져 줬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만큼 「타이틀·매치」때의 유제두권투가 납득하기 어려웠고 또 무기력 했다는 점에서 나온것일 것이다.
또 승부조작이 된「타이틀·매치」도 전혀 없던것도 아니다.
「타이틀」을 돈을주고 산다는 것은 「챔피언」이 패배를 예상, 대전을 기피할때 도전자가 관례를 깬 거액의「개런티」를 주고 「타이틀·매치」를 실현시키는 경우이다. 또 판다는것도 「챔피언」의 입장에서 도저히 「타이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을때 비싸게 「개런티」를 받고 승산없는 경기를 가졋으면 나올수 있는 얘기다.
하지만 유제두의 이번2차방어전에 이 두가지 경우를 억지로라도 적용시켜볼수 있을까?
유제두는 이제는 물거품이 됐지만 「와지마」에게 이기면 3차방어전은 꼭 한국에서 갖는다는것이 결정적 계획이었다.
그것은 그가 국민의 기대를 다소나마 고국에서 보답하려는 뜻에서였다.
3차방어전을 한국에서 갖는다면 그는 최소한 5천만원을 받을수 있었다. 이 5천만원은 「개런티」의에 TV중계료 후원회 보조금등을 계산한것이다.
그런데다 유제두의 후원회는 1억원상당의 도장을 지어주기로 약속을 했기때문에 그가 받을수있는 도움은 더욱 컸을것이다.
그런데다 그가 15차나 방어한 동양「미들」급 「타이틀」과 함께 「논타이틀」전을 갖는다 하더라도 「게임」당 4백만∼5백만원씩은 쉽게 거둬들일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조건을 버리고 10만「달러」에「타이틀」을 넘겨쥤을까? 또 거기에다 4차방어전을 외국에 나가서 한다면 최소한 15만「달러」를 받을수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
유제두는 「와지마」와의 경기때 시종 납득키 어려운 수세 경기였다. 그러나「챔피언」은 대개 몸조심을 하게 마련. 유제두는 5회까지 「와지마」의 힘을 빼고 6∼8회사이에 결정타로 KO승을 계산했던것 같다.
이렇게 하려던것이 변칙공격이 의외로 심해 당황, 「페이스」를 잃고 만것이다. 결국 교과서적인 유제두의 권투는 「와지마」에게 말려들고만 것이다.
유제두는「링」에 오르기 직전 『죽을때까지 싸워야지…』의 말한마디를 남겼었다.
유제두는 「링」에서의 패배로 인생의 KO패마저 당한것이다.

<노진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