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을 당하라, 그리고 담대하라 세상을 이긴자엔 하늘의 평화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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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평화는 세상의 모든 인류가 간절히 소원하는 것 중의 하나일 것이다. 개인·가정·사회·국가 모두가 평화를 갈망한다. 그러나 불행한 것은 평화를 얻는 일에 거의가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느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느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도 말고 두려워 하지도 말라』고 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세상이주는 평안과 주님이 주시는 평화를 볼 수 있다. 시상이 주는 평안이란 피상적이며 일시적이다. 그것은 물론 재물이나, 지위나 권력 같은 세상환경에서 오고, 또 다시 그 환경이 빼앗아 가는 평안이다. 그러나 주님이 주시는 평안은 중심적이며, 항구적이며, 절대적인 평안인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참 평안이다.
그러나 주님께서 『나의 평안을 주노라』하신 것은 예수만 믿으면 아무런 환란이나 재앙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면으로는 세상에서 더 어려움은 당할 수도 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말씀에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너희도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리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라.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느라』고 하셨다.
이것이 일반 종교와 기독교가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종교에서는 다가오는 재난을 물러가게 하므로 평안을 누리려는 것이고, 기독교는 다가오는 재난을 물러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재난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게 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진종돈인 것이다. 예수님 자신의 육신의 생활을 보면 결코 평안한 생활을 한 것이 아니다.
그는 본래 마굿간에서 나시고 어려서 애굽에 가서 피난산이를 하셨고 갈릴리 나사렛 가난한 목수의 집에서 어려서부터 수고롭게 일 할 수밖에 없었고, 전도하시는 동안에도 많은 고생과 핍박을 당했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셨다.
주님의 평안은 마음의 평안을 의미한다. 아무리 세상에서 세력이 많고, 돈이 많고, 지식이 많고, 지위가 있고, 무엇이나 다 있다고 할지라도 마음속에 평안이 없으면 그는 불행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러면 어떻게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을까.
우선 하나님과 화목해야 한다. 하나님은 이 우주 우물을 지으시고 우리인간을 지으셨다. 하나님이 지으신 우주 안에서 하나님과 욺은 관계를 가지지 못하고는 평안은 얻을 수 없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법대로 살지 아니하고 오히려 악을 행한다면 자연히 우리의 양심이 불안해지게 된다.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에게 윤리적인 교훈과 훌륭한 모범만 보여주시기 위해서 오신 것이 아니라 인간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
그러므로 내 양심의 평안을 얻으려면 먼저 내가 지은 죄를 회개하고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는 마음의 자세를 가져야한다.
그리고 사람사이에 평화해야 한다. 사람사이에 분쟁이 있을때 마음의 평안이 있을 수 없다. 사람사이의 평화는 남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필요하다. 내 편에서 원수를 삼지 않는 마음의 자세, 이것이 곧 그리스도의 마음이다.
그리스도의 마음에 접할때 우리는 닥쳐오는 불안의 파도를 잘 헤치고 편안하게 인생의 항해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박조준<서울 영락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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