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막 여는 새해 화랑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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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6년의 미술계는 조용한 가운데 또 한해의 살림을 준비한다. 3월초 현대화랑에서 개인화랑으로는 처음으로 김응현씨의 서예전을 기획했는가하면 한묵·김창렬 두 재불 화백이 일시 귀국, 전시회를 가질 예정으로 있다. 한편 신세계화랑에서 30일까지 열리고있는 중화민국 현대회화전은 자유중국에서 활약하고있는 현대화가들의 유화·수채화·판화를 둘러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듯. 미협 각 화랑을 중심으로 미술계의 상반기 계획을 모아본다.

<미술협회>
국내외 사업으로 나누어 국제미술전 출품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조형예술협회(IAA) 8차 총회=5월「이라크」의 「바그다드」 ▲12회「아시아」현대미술제=6월 일본동경 ▲「칸느」국제회화제=7월∼9월 「프랑스」의 칸느
국내사업으로는 연례행사인 ▲12회 미협 회원전=6월 국립현대미술관 ▲4회 「앙데팡당」전=7월 국립현대미술관, 외에 ▲미술회관건립기금모금전=11월 미술회관을 계획 중.

<국립현대미술관>
6월에 한국현대동양화전을 계획 중. 동양화단의 대가들로 자문위원회를 구성, 자문위에서 작가를 선정, 한국의 현대동양화를 망라하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현대화랑>
▲김응현 서예전=3월5일∼11일 ▲한묵 유화전=4월중순 ▲김창렬 유화전=5월말 ▲월전 장우성 유화전=6월초 ▲한·일 작가교류전=6월 동경.

<글로리치화랑>
▲엄성관 유화· 도자기초대전=3월 ▲강환섭 유화전=4윌 ▲황유엽 유화총전=5월 ▲이림 유화전=7월.

<미술회관>
▲황추 유화개인전=3월11일∼17일 ▲강우문 유화전=4월 ▲김영기 유화전=5월 ▲정관모 조각전=6월.

<문헌화랑>
▲동양화 중견작가 초대전=3월 ▲조병덕 서양화 초대전=5월 ▲김용기 서양화 초대전=6월.

<신세계미술관>
▲청엽 도예전=2월24일∼29일 ▲유영국 회갑기념유화전=4월 ▲이당 도화전=4월 중순 ▲오종욱 조각전=5월 ▲운보 김기창 동양화전=5월말

<그밖에>
한국일보사에 의해 제정되었던 한국미술대상전이 올해부터 격년제로 부활돼 11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기 위해 준비중이다. 한국일보사는 또 서양미술전집에 이어 1백여 명의 현역작가를 포괄하는 한국현대미술전집 전20권을 3월중에 발간 예정.
지난해 4월 「알파」화학에서 제정한 청년화가상은 오는 4월말에 그 첫 수상자를 시상할 예정. 35세 미만의 젊은 화가에게 주어질 이상은 수상화가에게 개인전을 열어주고 평론가로 하여금 그 화가의 작가론을 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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