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 비공개 회의로 뒷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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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한체육회 30개 가맹 경기 단체 가운데 3개 종목을 제외한 27개 단체가 75년도 정기 대의원 총회로 「피치」를 올리고 있는데 24일 열린 축구협회 총회만이 유독 비공개 회의를 거행, 뒷말을 듣고 있다.
○…이날 상오 10시부터 대한 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열린 축구협회 총회는 기자들의 퇴장을 요구하면서 회의가 끝나면 따로 「브리핑」하겠다고 설명해 체육회 역사상 첫 비공개리의 총회라는 선례를 남겼다.
○…정기 대의원 총회서는 지난해 결산과 새해사업계획 및 예산을 확정하고 대의원들의 건의사항이 무엇인가를 들어 이를 집행부에 반영시키는 것.
그런데 축구는 어느 단체보다 가장 많은 3억7천만원의 76년도 예산을 확정 짓고서도 5개년 계획이라는 것이 실현성이 없다는 말을 듣고 있는가 하면 역대 회장마다 공언하는 전용축구장 건립이 다시 거론돼 공포탄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축구인들의 중론을 듣기도.
축구협회는 3년전 총회때도 총회자료를 보도진에 주지 않아 의혹을 산 일이 있는데 금년에는 총회를 비공개로 개최했으니 축구협회는 이래저래 의혹 투성이의 단체라는 말을 면치 못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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