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어카 보관소에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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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23일 상오 5시 10분쯤 서울 중구 을지로3가 268 태양사 「리어카」보관소 (주인 양정일.33)애서 불이나 생후 3개월된 양씨의 2녀 희비양이 불에타 숨지고 양씨와 양씨의 부인 장점분씨(28)가 중화상을 입었으며 10평짜리 모조 1층 건물과 「리어카」30여대를 모두 태운 뒤 40분만인 상오 5시50분쯤 꺼졌다.
이 불로 이웃 덕신철물점.한국 「알미늄」.바른손 인쇄소등 점포3개가 모두 타 9백5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양씨의 동생 정민씨(24)에 따르면 22일 하오 11시쯤 날씨가 추워 3개월전에 산 전기장판을 처음켜 놓고 잠들었는데 23일 새벽 2시쯤 연기냄새가 나 깨어보니 이불이 타고 있어 불만끈채 전기장판 「스위치」빼는 것을 잊고 동생 숙희양(22)방으로 건너가 다시 잠들었다는 것.
숙희양은 상오 5시10분쯤 『불이야』하는 소리에 일어나보니 정민씨가 자던 방에서 불길이 솟고 있어 오빠와 함께 밖으로 뛰어나갔다는 것.
불이난 태양사는 큰길에서 20여m나 떨어져 있는데다 2~3m의 좁은 골목길로 이어져 있어 진화작업이 늦어졌다.
경찰은 화인을 전기장판 과열로 보고 양정민씨를 중 실화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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