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재인-안철수, 창당 앞두고 회동…대선 뒤 첫 만남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앵커]

오늘 첫 소식은 눈길이 가는 두 사람의 만남 소식입니다. 저희 취재기자가 단독으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시간 현재 문재인 의원과 안철수 의원이 시내 모처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단독 회동을 갖는 것은 지난 대선전 이후 처음입니다. 야권신당의 출현을 앞두고 두 사람 간에는 묘한 신경전도 있었는데요. 오늘(25일) 만남은 안 의원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중인 기자를 연결합니다.

강신후 기자, 두 사람만 따로 만나는 건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이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야권 신당 창당 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다소 어색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는데요.

두 사람이 제3의 장소에서 단독 회동을 갖는 건 2012년 대선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오늘 만남은 안철수 의원이 먼저 제안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 의원의 제안을 문 의원이 수락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의원은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접촉면을 넓혀왔습니다.

그런 안 의원이 내일 신당 창당 대회를 코앞에 두고 문재인 의원을 따로 만나는 점이 주목을 끄는 대목입니다.

사실 최근 두 사람의 관계는 다소 껄끄러운 모습이었는데요.

안 의원과 가까운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최근 문 의원의 정계 은퇴를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문 의원 측을 자극했습니다.

반면 문 의원은 어제 한 간담회에서 안 의원의 이번 합당의 명분이 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민주당 지도부와는 다소 다른 얘기를 하는 등 두사람이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늘 두 사람의 회동에선 무슨 얘기가 오갈까요?

[기자]

최근 민주당 내에선 기초 선거에서 무공천 방침을 강행할 경우 새누리당에 대패할 거란 위기감이 큰데요.

안 의원은 약속대로 무공천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당 내 반발 여론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문 의원 측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두 사람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쌓인 앙금을 씻고, 신당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온라인 중앙일보·JTBC 방송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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