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큰 일 하자면 팔방미인일 수 없죠"-박동진 외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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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역대 선임장관들의 「모토」이외에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책임감을 합한 것이 내 「모토」입니다.』
13년간의 긴 해외근무 끝에 외무장관직을 맡은 박동진 장관은 『내각엔 신입생이므로 많이 노력해야겠지만 소신 있게 일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무총리가 외교를 잘 아는 분이니 초년생인 내가 마음 든든하다』고 말해 외교문제에 관한 한 최 총리와 보조를 맞춰 나가려는 뜻을 밝혔다.
박 장관은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자기 보존을 유지하고 통상·경협·문화교류 등을 통한 번영을 추구하며 통일염원을 성취한다는 세가지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고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외유하나 내면은 「터프」하다는 평도 있더라고 했더니 『단점이 많은 불완전한 사람이지만 건전한 상식으로 모든 일을 처리 할 생각이지요』라고 정색을 했다.
『그러나 중요한 일을 하자면 이쪽에도 욕 안 먹고 저쪽에도 불편 안 사는 팔방미인일수는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면서 앞으로 잡음이 생기더라도 건설적인 잡음일 것이니 언론에서 많이 도와 달라고 부탁한다. 【글·그림 정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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