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부처 제1호 여사무관·김민경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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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업무에 쫓겨 시험준비를 한달밖에 못했는데 뜻밖에 운이 좋았어요』 3급 행정직 승진시험에 합격, 16일 경제부처 제1호 사무관발령을 받은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 김민경양(28)은 보기드문 「엘리트」통계요원.
고려대 경영 대학 통계학과를 수석으로 졸업한 그는 4학년때 이미 4급 통계직 공개시험에 합격, 통계주사보로 근무를 시작한 재원으로 산업은행을 거쳐 6년째 경제기획원 생산통계과에서 일해 왔다. 광공업「센서스」와 전국생산지수 통계를 맡아 해내기도.
『통계상의 일은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기본자료와 정책 실시결과에 대한 측정과 분석을 가하는 것이니 만큼 치밀한 두뇌와 책임감이 필요하지요.』 여성의 진출이 제한돼 있는 은행보다는 정당한 실력대결이 보장된 공무원 생활이 마음에 든다고. 『음악을 참 좋아해요. 올 가을엔 좋은 연주회도 많았는데 너무나 틈이 없어서….』 제주가 고향. 고교교사로 뒷바라지를 해 온 편모 구한순(53) 씨와 남동생이 함께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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