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의 인기남성복 『홈스펀·코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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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940, 50년대에 한창 입던 복지 「홈스펀」이 올 겨울 다시 남성 「오버·코트」지로 부쩍 애용될 경향이다. 지난해까지 「홈스펀·코트」를 생산해 내지 않던 유명 남성기성복 회사들이 올해는 「홈스펀·코트」를 생산, 시판중이며 거리에도 「홈스펀·코트」를 입은 남성 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굵은 수방모사를 섞어 짜 투박한 느낌을 주는「홈스펀」지가 올 겨울「코트」지로 애용되는 까닭은 전 세계적인 유행경향 때문이라는 것이 오동언씨 (제일복장 개발과)의 풀이다. 기성복은 작년까지는 「홈스펀·코트」를 일체 생산해 내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체「코트」생산량의 10%가량인 1천2백 벌을 「홈스펀」으로 만들어 내놓았다.
「디자이너」정철수씨에 의하면 올해 새로「코트」를 장만하는 사람의 20%정도가 「홈스펀」주문을 해오는데 『유행 경향을 무시하고라도 새로 장만하는 사람에게는 「홈스펀·코트」가 권할만하다』고 도시의 중류층 남성들이면 대개 쥐색·밤색·검점색등 「코트」 들은 다소 낡았더라도 한 벌씩 갖추고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런 때는「홈스펀」을 마련하면 변화 있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조언이다.
씨와 날에 굵은 수방모사가 섞여 있어 짜임이 방모나 소모보다 두터운 느낌의 「홈스펀」 은 실제로 보온도 잘 되는 편.
양복 윗도리에 알맞은 얄팍한 두께와 「코트」용의 두터운 두께의 두가지로 생산되는데 「코트」용은 마당 상품이 5천원 선이다.
남성 「코트」 에 필요한 감은 2마2치. 기성복의 가격은 1만6천∼1만8천원 사이다.
「홈스펀」으로 「코트」를 만들 때 알맞은 모양은 극히 활동적이고 기능적인 모양이다.
겉 주머니·뒤의 장식「벨트」·굵은 실 박음질 등 활동적인 모양이 투박한 질감과 잘 조화된다는 것이 정씨의 의견이다. 또 어깨는 역간「패드」를 넣어 세우고 앞여밈을 한줄 단추로 처리하는 것도 좋지만 두줄단추로 처리하면 더 활동적으로 보인다.
「홈스펀」 의 색상은 갈색계통, 검정바탕에 횐점, 갈색바탕에 낙타색점, 쥐색바탕에 흰점찍힌것 등이 흔하기도 하고 「코트」용으로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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