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의원간에 캘린더 양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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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의원들의 연례 행사인 「캘린더」 만들기는 올해도 한창이나 여당의원간에는 『만들지 말자』 『만들어도 되잖으냐』로 견해가 갈려 있는 상태.
경북 출신의 여야의원들이 올해엔 달력을 만들지 않기로 결의 한데 이어 국회운영위 4인소위(김임식·김용성·황낙주·권오태 의원)에서도 올해에는 월력을 만들지 않기로 결정.
김용태 공화당 총무는 여당의원들에게 달력을 만들지 말도록 권유했으나 길전식 사무총장은 『그런 것까지 당에서 지시할 수는 없으며 본인 의사에 맡기는 것이 좋겠다』고 이견을 표시.
박철 공화당 부총무는 『1년에 몇10원 짜리 달력 하나 안 보내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면서 작년에 13만부, 올해 15만부를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정일권 의장은 새 의사당과 인물 사진을 넣은 월력과 연하장을 준비하고 있고 이철승 부의장도 「캘린더」 10만장을 주문.
도시 출신들이 연하장을 많이 보내는데 반해 농촌 출신들은 한장 짜리 월력을 대부분 만들고 있는데 가격은1부에 10원에서 30원까지로 의원 l인에 배포 비용까지 합쳐 1백만원 내지 2백만원이 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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