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 4일 AFP·UPI·로이터종합】「헨리·키신저」 미국무장관은 4일 기자 회견에서 미국과 중공은 한국 문제에 관해서 견해가 같지 않으나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있으며 양쪽(남북한)이 자제력을 발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키신저」 장관은 이날 밤 미국측이 인민 대전당에서 중공측을 위해 베푼 고별 만찬이 끝난 후 지난 1일 북경 방문 이후 처음으로 기자 회견을 갖고 「포드」 대통령의 회담 결과를 「브리핑」하면서 그같이 말했다.
「키신저」 장관은 또 미국은 앞으로 중공을 외교적으로 승인할 경우 자유중국과 단교하고 중공과 수교한 일본의 선례를 「모델」로 삼을 것이며 일정 기간이 선례를 연구할 것이라고 선언, 미국이 일본의 방식에 따라 대 중공 관계를 정상화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키신저」 장관은 미국이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 뒤 중공과 정식 외교 관계를 맺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며 현재로서는 그 일정표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고 밝히고 「키신저」 장관은 이번 일련의 미·중공회담에서 한반도·대만문제·「앙골라」사태·미·소「데탕트」(화해) 및 「유럽」사태 발전 등 전 세계 문제들이 논의되었으며 미국은 「포드」 대통령의 방중 경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