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관계 정상화 계속 모색|등-동서 화해 정책은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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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 로이터 AFP=본사종합】「포드」미국 대통령은 1일하오4시(한국시간) 미국 원수로는 2번째로 5일간의 공식 방문 예정으로 북경에 도착, 부수상 등소평을 비롯한 중공 관리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고 이날 밤 등소평이 베푸는 만찬회에 참석했으며 2일 상오10시 등과 한반도 안보문제, 미·소 관계 등을 포함한 광범위한 문제들에 대한 1차 회담에 들어갔다.
이날 회담에는 미국측에서 「포드」대통령, 「키신저」국무장관, 「하비브」극동담당차관보, 「부쉬」 북경연락사무소장과 「로드」 국무성기획실장이 참석했으며 중공측에서 등소평 부수상, 교관화 외상, 왕해용 부외상, 황진 주미연락사무소장이 참석했다.
「포드」 대통령은 3일 안으로 모택동과도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와병 중인 주은내 수상을 대리하여 「포드」 대통령을 영접한 등소평은 이날 밤 인민 대전당에서 베푼 만찬회에서 세계 패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계속되면 새로운 세계 전쟁이 유발될 것이라면서 미·소를 지침, 패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구주가 이 경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등소평은 화해의 어떠한 미사여구도 전쟁의 위험성이 증가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숨길 수 없다고 강조함으로써 동서 화해 정책을 신랄하게 비난했다.
「포드」 대통령은 답사에서 『나는 이 기회에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첫 단계 조치들에서 설정된 목표들과 원칙들을 실현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이 만찬회에는 미국측에서 「포드」 대통령부처·영애「수전」양·「키신저」국무장관부처·「조지·부쉬」 주 중공연락사부소장 부처, 중공측에서 등과 부수상 이선념·전국인민대표대회부위원장 오덕과 이소문 등 6백 여명이 참석했다.<관계기사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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