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종편 재승인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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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가 방송통신위원회의 첫 번째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택섭 고려대 명예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15인의 외부 심사위원들은 지난 10~15일 합숙심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JTBC가 1000점 만점에 727.01점으로 1위를 차지했고, TV조선(684.73점)과 채널A(684.66점)가 뒤를 이었다. 2·3위는 사실상 동점으로 JTBC와 나머지 두 사업자의 점수 차는 42점이 넘었다. 3사 모두 재승인 기준 650점을 넘어 심사를 통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사무국은 17일 오전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심사 결과를 보고했다. 정종기 정책국장은 “심사위원들이 JTBC가 신생 방송사로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시청률 향상과 매출액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고 평가했다”고 보고했다.

 방송법에 따라 보도를 편성하는 지상파와 종편, 보도채널사업자는 매 3~5년을 주기로 사업 면허를 갱신해야 한다. 이번 첫 종편 심사는 9개 항목으로 채점했다. 방송평가(350점), 방송의 공적 책임(230점), 프로그램 기획·편성의 적절성(160점) 등이다. 심사위원은 방송, 법률, 경영·회계, 기술, 시청자 단체 등을 대표하는 15명의 민간 전문가로 구성됐다. 재승인 기준인 650점에 미달될 경우 ‘재승인 거부’ 혹은 ‘조건부 재승인’이 되지만, 해당되는 방송사는 없었다. 그러나 일부 방통위원 간에 재승인의 전제 조건을 두고 이견이 나오면서 심사 결과가 최종 의결되진 못했다. 이경재 방통위원장은 “3사 모두 650점을 넘어 재승인 여부가 바뀌진 않겠지만, 이번에 새로 제출된 사업계획서가 최초의 사업계획서와 달라져 이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야권 방통위원들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19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 계획이다.

 한편 이날 함께 심사받은 보도채널 뉴스Y는 719.76점을 받았다. 역시 재승인 기준을 넘었다. MBN은 승인 유효 기간이 달라서 오는 11월에 심사를 받는다.

봉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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