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2연패 설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금년도 실업 「올스타」야구 최종 3차 전에서 실업단은 지명타자 이종도의 4타점에 힘입어 금융단을 4-1로 격파, 1·2차 전의 패배를 설욕했다.
이로써 12년 동안의 통산 전적에서 실업단은 20승19패로 한발 앞섰다.
이날 실업단은 강룡수, 금융단은 이선희를 선발로 기용, 팽팽히 맞선듯 했으나 이 균형은 2회 초에 간단히 무너졌다.
실업단은 2회 초 2사후 금융단의 이선희 투수가 갑자기 난조에 빠진 사이 연이은 4구로 주자를 1·2루에 두고 이날의 「히어로」9번 지명타자 이종도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 타로 주자를 일소, 2점을 선제했다.
실업단은 이어 6회초 2사 만루의 「찬스」서 역시 9번 이종도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 대세를 결정지었다.
금융단은 2회 말 2사 만루의 「찬스」에서 배대웅의 총알과 같은 타구를 실업 중견수 황성록이 역주 끝에 우중간에서 잡아내는 바람에 아깝게 물러섰고, 7회 말 대타 허구연이 「센터」를 넘는 3루 타를 터뜨린 뒤 9번 배대웅이 승전안타로 되 받쳐 줘 실업보다 2개가 많은 8개의 안타를 때리고도 겨우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최종전은 2회말 황성록의 미기를 빼놓고 패기와 열기가 없어 7천 관중들을 지리하게 만들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