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각료 회담 9월14∼15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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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정례 한·일 각료회담이 오는 9월14∼15일에 열릴 것으로 보고 회의의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외무부당국자는 29일 지난번 한·일 외상회담에서 한국측 제의에 따라 정기각료 회의를 9월13∼14일 또는 14∼15일에 개최하자는 구체적인 일자가 검토됐다고 말하고「9월14∼15일」개최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교소식통은 회의의제로 ⓛ국제정세일반 ②경제협력문제 ③기타문제 등이 될 것이며 일본측 참석자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일측 참석자는 「미야자와·기이찌」외상, 「후으오히라·마사요시」장상, 「그 오모드·드시오」통산상, 「후꾸다·다께오」 경제기획청장관(부총리겸임) 등이 될 것이나 의제조정에 따라 참석자범위는 유동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무상3억 「달러」·유상2억「달러」 등 5억「달러」의 청구권자금이 금년말로 끝나는 한편 내년부터 제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하여 이번 정기각료회의를 계기로 장기경제협력방안을 협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의 경제협력 모색을 계기로 한·일간의 협력이 민간 「베이스」협력으로 될 것인지 또는 정부 「베이스」 협력이 될 것인지의 방향이 잡힐 것이라고 관계자가 전망했다.
한편 북평항건설·여천석유화학단지차관· 농업개발차관 등에 관해서는 실무자회의를 통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았으므로 이 회의에서는 거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중씨 사건 이전까지 열렸던 한·일 정기각료회의는 다음과 같다.
▲1차=67년8월(동경) ▲2차=68년8월(서울) ▲3차=69년8월(동경) ▲4차=70년7월(서울) ▲5차=71년8월(동경) ▲6차=72년9월(서울) ▲7차=73년12월(동경)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정부는 28일 한·일 정기각료회담을 9월14, 15일 양일에 개최할 방침을 정하고 이를 한국측에 타진할 예정이다.
이 결정은 28일 일 정부·여당연석회의에서 여당인 자민당측으로부터 임시국회대책상 주중개최는 곤란하다는 요청이 강하게 나온 것을 정부측에 받아들여짐으로써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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