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의 관심·열의 대단|카드·섹션 화면구성 뛰어나|부정선수 확인에 골치 앓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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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4회 소년체육대회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관심과 열의도 전국규모의 체전을 자주 갖는 서울과도 현격한 차이.
개회식이 거행된 31일 상오 구덕경기장 일대는 인산인해를 이루어 「메인·스타디움」이 만원이 된 후 미처 입장하지 못한 5천여명의 시민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개회식이 끝날 때까지 발길을 돌릴 줄 몰랐다.
30일 하오에 거행된 모의 개회식 때도 구덕 「메인·스타디움」은 역시 만원, 이를 본 체육관계자들은 『체전의 지방 개최가 역시 보람있고 뜻 깊다』고 이구동성.
○…체전개회식의 꽃으로 불리는「카드·섹션」은 부산 중앙여중·서여중·은하여중·대신여중·개성여중·남성여중 등 6개 여중생 3천6백명의 합동 작품으로 이동화면·입체화면 등 그 구성이 매우 뛰어나 관중들의 찬사를 받았는데 천려일실, 꼭 한가지 착오가 있었다.
성화입장과 점화를 묘사한 화면이 처음으로 여자선수를 최종주자로 선정한 것을 미처 반영 못해 남자선수를 그려낸 것.
주자선정이 늦었기 때문에 부득이 했으나 관중들은 『좀 어색하다』는 촌평.
○…대한체육회의 단호한 사전심사가 있었지만 매년 말썽이 돼온 부정선수 문제에 대해 각 시·도 임원들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전이 첨부되지 않아 동일인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서류 열람만으로는 부정선수 여부를 가려내기 어려웠기 때문에 이들은 피차 벙어리 냉가슴 앓는 격으로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나 속수무책이라고 한숨.
한편 대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체육회는 전에 없이 안간힘. 김택준 회장은 30일 전 종목에 걸친 심판을 모아 놓고 경기를 공정하게 운용토록 당부했다.【부산=소년체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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