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략지원을 확인 북괴·중공 공동성명 인지사태 변화는 고무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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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경23일AFP동양】중공은 28일 9일간에 걸친 북괴 김일성의 중공방문 후 발표된 북괴·중공 공동성명에서「북괴가 한반도 유 일의 합법정권」임을 재확인하고 주한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북괴와 중공 양측은 이 공동성명에서 양측이 의제로 거론된 모든 문제에 대해 완전한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밝혔다.
중공 측은 한반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위한 한반도인민의 정당한 투쟁을 결연히 지원할 것을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통일은 김일성이 제시한 원칙과 제안에 입각해서 실현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공동성명은 말했다.
11년만에 처음으로 중공을 공식 방문한 김일성은 지난26일 9일간의 방문일정을 끝냈으며 이기간 중 중공 당 주석 모택동 및 수상 주은래와 회담했다.
공동성명은 이어 중공은 한국정부가『미국의 지원 및 사주를 받아 민족분열정책을 완강히 추구하고 7·4 남-북 공동성명을 짓밟았으며 남-북 대화를 와해시키려 하고 남한인민에 대한「파쇼」적 탄압을 강화하는 한편 한반도 긴장사태를 계속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말하고 중공 측은『남한 인민의 민주사회를 위한 정당한 투쟁과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동성명은 미국이 한반도분할을 고정시키고 영속화하기 위해 두 개의 한국정책을 헛되이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동성명은 또 한국문제는 외세의 간섭 없이 한국민들 자신에 의해 해결되어야 하며 유엔군사는 해체되고 모든 주한미군은 철수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성명은 국제정세에 언급, 제국주의 상호간의 모순이 예각화 함으로써 새로운 세계대전의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명은 또 북괴와 중공이 최근「인도차이나」에서 고무적인 중요한 사태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기꺼이 지적하고 싶다고 말하고 그 실례로 크메르 사태와 크메르 및 월남에서 이룩된「결정적 승리」를 들었다.
공동성명은 양측이 제3세계와「아랍」민족의 투쟁 및「아프리카」해방운동을 지지한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북괴가 대만해방을 위한 중공투쟁을 지지한다는 것을 밝혔다. 양측은 또 양측의 사회정의 건설과 사회주의 실천을 서로 축하하고 양측간의 전투적 우호관계 및 혁명적 단결의 강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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