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에 군부 쿠데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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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엔자메나(차드) 13일 로이터·AFP종합】「엥가르타·통발바예」 「차드」대통령(57)이 13일 새벽에 발생한 군부「쿠데타」로 피살되어 「차드」가 1960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래 15년간 계속된 그의 최장기 집권이 종말을 고했다고 「차드」방송이 보도했다.
군 「코뮤니케」는 임시 육군사령관 「오딘가르」장군 진두 지휘하에 거사한 「차드」국군이 『대통령관저를 공격했을 때 「통발바예」대통령이 부상, 그를 구출하려던 국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통발바예」대통령이 끝내 하야를 거부함으로써 피살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의 군「쿠데타」는 간밤에 국군의 일원인 「토비크」대위라는 한 육군대위가 이끄는 부대가 대통령관저를 습격한 뒤 이에 다른 수 개 부대가 가세함으로써 시작되어 관저구역을 수비하던 보안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임시사령관 「오딘가르」장군 진두지휘의 반정부군이 이날 상오 모든 저항을 분쇄했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오딘가르」장군이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를 설명할 것으로 예측되었던 한 회의가 급작스레 취소됨으로써 「쿠데타」에 관련된 자세한 내막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구 4백만 명밖에 안 되는 「아프리카」의 「차드」공화국은 1964년 5백명의 군대를 가지고 있었으나 회교도들이 주로 사는 동국동부 및 북부의 정치적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4천명으로 최근 강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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