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유정 합동의원총회가 유사시의 서울사수 결의를 한데 뒤이어 여야 일각에선 강남천도설을 사견으로 내놓고 있다.
구태회 무임소장관은 『막연하게 서울을 옮긴다는 얘기가 나오면 민심이 동요할 것이므로 한 20년 계획으로 서울을 강남에 옮기는 문제를 연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앙정부가 꼭 대도시에만 있으란 법이 없다고 설명. 그는 미국의 수도가 「뉴욕」이 아니라 「워싱턴」이고 「브라질」과 호주의 경우도 이와 같다고 예거.
이영근 유정회 총무도 만일 전쟁이 일어난다면 「6·25」 때처럼 정부를 몇 번씩 옮기는 사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통일당의 박병배 의원은 『안보면 뿐 아니라 복지 면에서도 단일 수도로 하기보다는 대전 근방에 행정부수도시로서 부수도를 빨리 세워야할 것』이라는 견해이며 신민당의 김수한 의원은 『한강에「터널」을 파고 정부청사를 강남으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