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안목으로 나무를 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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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작년 식목일에 심은 오동나무는 잘 자라느냐』, 『몇년전에 판교에 심은 밤나무는 밤이 열렸느냐.』 7일 경부고속도로 「톨·게이트」부근 야산에서 나무를 심은 박 대통령은 그동안의 식수결과를 손수익 산림청장에 질문.
손 청장이 『밤이 수확됐다』고 말하자 박 대통령은 『심은 사람에겐 왜 밤을 안 보내주느냐』고 해서 모두들 웃었다.
박경원 내무장관이 손 산림청장에게 『지금까지 심은데 대해 합격여부를 판정해 보라』고 농담을 하자 박 대통령은 『그만하면 합격』이라고 자평.
점심을 들면서 박 대통령은 『일할 때는 막걸리를 먹어야한다』며 맥주대신 막걸리를 마셨다.
박 대통령은 『이곳도 「그린벨트」가 없었다면 땅 장사가 「불도저」로 밀어붙여 엉망이 됐겠다』며 『서구에서 당대에 집을 못 지으면 자손 대에 완성하는 것처럼 긴 안목으로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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