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부조리」 시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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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춘천=심준섭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25일 강원도청을 순시, 『국민의 지탄을 받는 공무원 사회의 부조리를 어떤 일이 있더라도 금년 안에 뿌리 뽑겠다』고 말하고 『과거는 어쨌든 지금부터 마음을 고쳐 먹으면 이러한 부조리를 시정할 수 있으며 행정 제도상 잘못된 점이 있으면 실정에 맞도록 이를 시정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노임 소득 취로 사업은 배당제로 하지 말고 가능한 한 모두 참여케 하고 노임을 지불하면서 적십자 회비 등 잡부금을 떼는 일이 없도록 할 것 ▲화전지를 정리하고 화전민이 생기지 않도록 강력히 추진할 것 ▲광산촌 근로자에 대한 처우 개선과 복지 향상에 힘쓸 것 ▲지난 68년의 동해안 해일 때 피해 본 선박 2백8척에 대해 정부가 지원해준 어선 건조 자금의 융자금 상환이 잘 되도록 지도해주고 특별한 사정이 있는 사람에게는 연체이자를 감면해주는 등 특별한 배려를 해줄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철암·고한·상동 등 탄광 지대 상수도 시설을 위해 2억4천만원의 예비비를 지원해 주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하오 전용 동차 편으로 귀경 했는데 청량리역에 도착한 후 일반 승객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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