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없이 종교 없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출옥자를 위한 연합예배가 23일 하오2시30분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박형규 목사·김찬국 교수·이직형씨(KSCF총무)·나상기씨(동간사)·안재웅씨(동총무)·정상복씨·이광일씨 등 출옥한 기독교인과 김대중씨 부부·함석헌옹·공덕귀 여사(구속자 가족협의회장)·일반신도 등 3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주최로 열린 기도회에서 박형규 목사는 출감인사를 통해 『민청학련은 공산주의운동도 사회주의 운동도 아니며 더구나 정권을 전복하여 정권을 잡겠다는 정치운동은 더욱 아니다』고 말하고 『오직 민족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전통을 이어받은 민권과 자유운동』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또 『자유 없이 사랑이 있을 수 없고, 자유 없이 종교가 있을 수 없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와 『아니오』를 말할 수 있는 것이 성령의 역사라고 말했다. 이직형씨도 인사말을 통해 공산주의를 제일 싫어하는 것은 기독교라고 전제, 기독교인들은 어느 개인을 대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