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인천·광주 고등학군 단일제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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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는 75학년도에 새 고교입시제도가 확대 적용되는 대구·인천·광주 등 3개 도시의 학군을 각각 단일 학군으로 할 방침이다. 75학년도부터 새 제도가 적용된 서울과 부산은 올해와 같이 서울의 경우1개 공동학군과 5개 일반 학군, 부산의 경우 1개 공동학군과 2개 일반학군을 그대로 두되 통학거리 등 그동안 나타난 불합리점을 고려, 일부만 수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교부 당국자는 25일 서울·부산을 제외한 3개 도시의 경우 시역이 그리 넓지 않은데다 거의 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학교도 비교적 골고루 분포돼 있어 학군을 나눌 필요가 없으며 통학거리가 아주 먼 일부 변두리학교에 대해서는 특수지 고교로 지정, 통학생의 불편을 덜도록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구·인천·광주 등 3개 도시의 통학거리가 8∼18㎞에 이르는 곳도 적지 않아 이들 변두리지역 학생들은 경우에 따라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의 경우 명문교인 제물포고교와 인일여고 등 15개 고교가 중구에 몰려있어 북구 연희동 인광중학부근 학생들과 북구 가좌동 부근 학생들의 통학거리는 8∼l8㎞에 이르고 있으며「버스」를 2번씩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뒤따르게 된다.
대구의 경우 이른바 일류학교인 경북·대구·사대부고·경북여고·대구여고 등이 남구에 몰려 있어 북구 조야동과 노곡동 등 변두리 학생들은 이들 학교까지 통학거리가 8㎞가 넘고 있는데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있어 여름 장마철엔 큰 불편을 겪게됐다.
광주의 경우도 광주일고를 비롯한 광주고교·광주여고 등이 중심가에 위치하고있어 변두리까지의 거리가 먼 편은 아니나 삼육고교 등의 경우 지원동에서 8㎞이상 떨어졌으며「버스」를 2번씩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통학시간이 40분을 넘는다.
한편 3개 도시의 고등학교 75학년도 모집정원을 보면 대구가 37개교에 2만5천2백60명, 인천이 27개교에 1만2천8백40명, 광주가 30개교에 1만9천8백 명인데 이중 본인의 진학희망교와는 상관없이 추천 배정되는 후기 인문계 고교의 모집정원은 ▲대구가 19개교에 1만2천6백 명으로 약50% ▲인천이 18개교에 6천8백40명으로 약52% ▲광주가 23개교에 1만3천5백60명으로 68%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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