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학생 데모 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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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랭군 6일 AP합동】「버마」의 학생과 승려 5만여명은 5일 고「우·탄트」 「유엔」 사무총장의 공식 장례식이 시작되기 직전 갑자기 유해를 탈취, 시위를 벌이며 「랭군」 대학교 강당으로 옮겨갔다.
이들의 행동 이유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교 보고들은 고「우·탄트」전 총장의 장례를 영웅장으로 거행하자는 학생들의 요구에 정부가 굴복한 데 뒤이어 발생한 「네·원」장군에 대한 민중 봉기의 위협이었다고 분석했다.
학생과 승려들은 유해가 든 백을 「트럭」에 실어 「랭군」 대학으로 운반해 갔는데 정부는 곧이어 전국의 모든 대학과 각급 학교를 무기한 휴강 조치한다고 발표했다.
【쿠알라룸푸르 6일 AP합동】「압둘·라자크」 「말레이지아」 수상 정부가 현재 학생들의 반정부 「데모」와 「인플레」가 제압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말레이지아」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6일 연4일째 계속되어 3천5백명의 대학생들이 가두 「데모」를 벌여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일으켰다.
천연고무 가격 폭락으로 인한 민생고에 항의, 반정부 「데모」에 앞장서 온 수도 「쿠알라룸푸르」 소재 「말라야」 대학 및 국립 대학 학생 약3천5백명은 이날 거리에 진출, 최루탄을 쏘아 대는 약 1백명의 무장 경찰에 대해 철제 「베어링」과 돌을 던지면서 격렬한 충돌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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