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쌀값 다시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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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의 쌀값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의 추곡 수매가 거의 끝나감에 따라 지난1일부터 전국 중소도시에 대한 정부 혼합곡 방출이 중단되자 쌀값이 고개를 들어 지난 월말에 비해 중소도시에서는 80㎏들이 가마당 5백원이, 서울에서는 1천원이 올랐다. 더우기 농수산부가 4일 9푼도정미를 7푼도정으로 낮춘다고 발표하자 용산 양곡 위탁 판매 조합과 각 양곡 소매상에는 쌀을 사려는 상인들과 주부들이 몰려 가수요 현상마저 일으키고 있다.
상인들은 이같은 현상이 산지의 농민들이 추곡 수매가 끝나면 쌀값이 오를 것을 예상, 출하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5일 상오 현재 서울에서는 9푼도정미 상품 1가마에 1만8천5백원에서 1만9천원까지 거래됐는데 상인들은 9푼도정미가 모두 팔린 후에는 쌀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 용산 양곡 위탁 판매 조합장 송갑식씨는 7푼도정으로 앞으로는 9푼도정미에 대한 음성 거래가 생길 것으로 보여 시장 기능이 마비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가마당 5백원 올라>
【강릉·원주】지난 2일부터 정부미 방출이 중단되자 시중 쌀값이 오름세를 보여 1주일 전보다 가마 당 5백원이 오른 1만6천5백원에 거래됐다.

<잡곡 값도 따라올라>
【광주】4일 현재 광주 시내에서는 80㎏들이 일반미가 지난달 말보다 가마당 5백원이 오른 1만7천2백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콩·녹두·참깨 값도 오르고있다.

<일부선 출하 기피>
【수원】경기도내 주요 도시 및 산지 쌀값이 1주일전보다 가마당 5백원씩 올랐다.
이같은 현상은 추곡 수매가 끝나감에 따라 농민들은 쌀값이 더 오를 것을 예상, 출하를 기피하는 데다 인천과 수원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 정부 혼합곡 방출이 중단됐기 때문.
4일 현재 일반미 소매 값은 80㎏ 1가마에 인천이 1만7천3백원, 수원이 1만7천원, 성남 1만8천원, 의정부 1만7천3백원으로 평균 5백원씩 올랐다.

<일반미 값이 더 올라>
【전주】4일 완주군 봉동읍 등 군내 미곡상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가마당 1만5천7백원∼1만5천8백원 했던 일반미 값이 12월 들어 1만6천원으로 2∼3백원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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