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오늘 동경 도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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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엘멘도프 공군기지(알래스카)=김영희특파원】「제럴드·포드」미대통령은 한국·일본·소련 등 3개국 수뇌들과 연쇄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17일 상오「앤드루즈」공군기지를 떠나 1주일동안의 극동 순방 길에 올랐다.「포드」대통령은 출발성명에서 자기의 이번 한국방문이 모든 국민간의 협조와 이해에 필수적인 안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포드」대통령은 한국·일본·소련을 방문하기 위해「워싱턴」을 떠나면서 행한 출발성명에서 한국과 미국은 평화를 유지하고 침략을 저지하는데 함께 헌신하고있는 사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융기 있는 동맹국가인 한국방문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포드」는 자기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하는 이번 해외여행이 미국의 국가이익에 최대로 공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애리조나」에서『한·미간에 의견 차가 혹시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해소시키겠다』고 말한바 있다.
「포드」대통령은 또『우리가 상관된 세계에서 살고있기 때문에 어떤 국가도 고립해서 발전할 수 없으며 이 새로운 상호의존의 시대에는 국내문제의 해답이 해외에서 찾아져야하며 따라서 이번 여행은 미국의 국가이익에 부합된다』고 말했다.
「헨리·키신저」국무장관과「도널드·럼즈펄드」보좌관등 공식수행원 30여명을 대동하고 미국대통령으로선 사상 처음 일본을 공식 방문하는「포드」대통령은 18일 하오3시30분「하네다」공항에 도착, 영빈관에서 휴식하고 19일 아침 영빈관에서「히로히도」 일본천황이 주재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 한 후 이어 천황의 안내로 황궁을 예방한 다음「다나까·가꾸에이」 일본수상과 제1차 미·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포드」대통령과「다나까」수상은 19일과 20일 이틀동안 도합6시간동안 2차에 걸친 회담을 갖고 20일에는 기자들에게 오찬연설을 할 예정이다.「포드」일행은 21일 대판과 경도를 관광한 후 22일 상오 대판국제공항을 떠나 이날 서울에 도착, 2일간의 한국방문의 첫발을 내디딘다.
「포드」대통령의 4일간에 걸친 일본방문이 끝나는 22일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미·일 공동성명은「히로히도」천황의 방미나 일본 내 미 핵무기반입 논쟁에 관해 언급이 빠져버린 매우 짤막한 것이 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일 관리들은 이 성명이 73년 8월의 「닉슨」-「다나까」공동성명의 18개항에 비해 훨씬 짧은 9개항의 문제만을 취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의 주요 일정은 박정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박 대통령 주최의 만찬회 참석, 국립묘지참배와 미 제2 보병사단시찰 등으로 짜여져 있다.「포드」대통령은 23일 서울을 떠나 몽고방문을 마치고「블라디보스토크」에서 그를 기다리는「브레즈네프」소련공산당서기장을 만나 주로 얼굴을 익히기 위한 회답을 갖는다.
동경과「블라디보스토크」정상회담에서도 한국문제가 논의 될 것으로 보인다.
「키신저」의 말을 빌면 미·일 정상회담에서 토의될 국제문제는 동북「아시아」의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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