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정화로 부조리 근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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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경기를 전후해서 「팀」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편파적 판정을 일삼아온 사례가 있었다는 지난 6일(일부지방 7일)의 중앙일보 보도 이후 농구 심판들은 일련의 회합을 갖고 대책을 숙의한 끝에 12일 앞으로「매스컴」의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자체적인 정화 운동을 벌여 이와 같은 불미스런 행위를 근절시킬 것을 다짐했다.
많은 농구 심판들은 한때 금전 수수에 관계된 심판들을 색출, 제거함으로써 권위 회복을 기하자고 주장했었으나 심판계의 비위가 오랜 세월에 걸쳐 누적된 전체 농구계의 비뚤어진 풍토에 기인한 것임을 감안, 특정인의 제거보다 앞으로 비행의 재발이 없도록 자율적인 규제로써 정화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체육계에서는 농구계의 병폐 일부가 치유될 것을 전망하고 환영의 뜻을 보이고 금전수수를 방조 내지 조장한 각 「팀」에서도 이 기회에 대오각성, 승부에만 집착하여「스포츠맨쉽」이 몰각한 처사를 범하지 않도록 경고하는 한편, 심판의 권위를 존중하며 판정에 절대적으로 승복하는 올바른 자세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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