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위험 만재… 무방비 원양어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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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자산】화재의 불씨는 원양어선 배 안에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선원안전 조업을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
8일 해양경찰대 집계에 따르면「사모아」에서 일어난 수공 소속 남해251호선내 화재를 비롯해 올해 들어 일어난 선박화재만도 12건에 선원 2백41명이 피해를 보았다.
더구나 원양어선들은 화약고와도 같은 냉동시설용「암모니아」통이 실려 있어 선내에서 불이나거나 층돌사고가 나면 암모니아 개스통이 폭발해 선원들의 생명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작은 원양어선 내부에는 기관실·주방·항해용 유류「탱크」등이 한꺼번에 도사려 있어 지상의 잡거 빌딩처럼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3종어선인 원양어선의 경우 이 같은 선내 화재를 막기 위해 갑판 위에 소화기 5개와 기관실에 4개 등 9개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육상과 마찬가지로 소화기는 검사를 위한 눈가림으로 비치할 뿐 성능의 실효성 여부도 의문시 되고 있다.
또 선원들에게 소화기 사용 방법에 따른 훈련도 돼 있지 않아 많은 선박화재가 일어나도 소화기를 이용한 실적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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