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대의원이 그린벨트 불법 건축 검찰서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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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마산】부산지검 마산지청 박은 검사는 26일 마산시 장군동 인애고아원 원장 조준옥씨(60·여·통일주체국민회의대의원)가 개발제한구역인「그린벨트」지역의 소유임야 10만평 가운데 3천평을 마구 파헤쳐 건물 3채를 불법 신축하고 도로를 개설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나섰다. 조씨는 마산시 완월동 산98 임야에 고아원 건물을 짓고 20년생 소나무를 포함, 1천여 그루의 각종 나무를 「불도저」로 밀어버리고 너비 6m, 길이 1㎞의 도로를 불법으로 개설했다는 것.
마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8월28일 조씨로부터 그린벨트 내 소유농장의 비료와 농기구 보관용 농막(29평) 건축허가신청을 접수, 지난달 26일 이를 허가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이 허가조건을 어기고 45평짜리 고아원 건물 1채를 짓고 이 건물로부터 50m쯤 떨어진 돼지우리를 뜯어내고 허가없이 45평짜리 건물을 또 지었고 16평짜리 건물을 불법 신축, 25일 현재 공정의 90%를 끝냈으며 건물주변에 택지 1천평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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