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 타놈 「트리오」의 치부 명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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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군사정권의 수뇌가 되면 어느 만큼의 돈을 벌 수 있을까?
지난 1973년 10월 14일 학생 혁명으로 타도된 태국 군사 정부의 부패한 지도자 3명이 축적한 자산은 총7천만「달러」(2백80억원)나 된다.
전 태국 수상 「타놈·키치카촌」 원수, 그 외아들 「나롱」 대령, 부수상 「프라파스·차리사티아라」 등은 그들의 재직시에 모은 골동품·호화판 유람선·금괴와 값비싼 고급 승용차 등을 포함, 엄청난 재산을 남겨 놓고 있다.
전 「타마사트」 대학 총장 「사냐·타마사크」를 수반으로 하는 과도 내각이 해결해야 할 문제 중의 하나는 엄청난 부정 축재를 한 『3인의 폭군』들의 재산을 처리하는 것이다.「사냐」 현 수상은 이 3인의 재산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자산동결 위원회를 임명했는데 「스와스디」 위원장은 이 3인의 재산을 임의로 총 2천3백50만「달러」(84억원)로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물품을 구입할 당시의 가격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가격으로는 총 7천만「달러」나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현재 태국 안에 있는 재산일 뿐 그들의 재산 일부가 해외로 도피되었기 때문에 그들이 축적한 재산이 실제 얼마가 되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외로 추방된 3인중 재산이 가장 많은 자는 대만에서 망명 생활을 하고 있는 「프라파스」 전 부수상.
「프라파스」 부처는 싯가 5만「달러」(2천만원) 나 되는 해변 별장 등 가옥 l5채, 「롤즈로이스」 승용차 및 「링컨·콘티넨틀」 승용차 등 자동차 18대와 2천5백「달러」(1백만원)짜리가 포함된 불상 1백97개 등 엄청난 골동품들을 긁어모았다. 이들은 국내에 총9백50만「달러」(38억원) 에 달하는 현금과 증권을 남기고 있다.
두 번째가 「보스턴」시에 살고 있는 「타놈」전 수상과 그의 처로 이들은 약4백만「달러」(16억원)의 재산을 축적했다. 이들은 20만「달러」(8천만원)짜리 호화판 해변 별장과 가옥10채 및 3만「달러」(1천2백만원) 어치의 장식물을 남기고 있다.
그들은 「벤트리」 승용차 2대, 「메르세데스」 승용차 5대 등 19대의 자동차를 타고 다녔으며 국내에도 50만「달러」(2억원) 어치의 현금과 증권을 남기고 있다.
다음이 「타놈」 전 수상의 아들인 「나롱」과 그의 아내로 2백60만「달러」(10억4천만원)의 재산을 남기고 있다.
자산 동결 위원회에 의하면 「나롱」 부처는 앞서의 두 사람에 비해 별로 소유한 재산은 없으나 15대의 자동차를 굴리고 다녔으며 국내에 1백50만 「달러」(6억원) 의 현금과 증권을 남기고 있다. 【U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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