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지망 서울집중|둔화 1년만에 다시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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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문교부의 대학입학예비고사 제 개혁과 지방대학 육성시책에도 불구, 74학년도에 둔화했던 대학 진학 지망생들의 서울집중현상이 1년만에 다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문교부가 14일 집계한 75학년도 대입예시의 시-도별 지원(8일 마감)상황분석결과 밝혀졌다.
예시제도 개혁후 두 번째로 실시되는 이번 전국예시지원자수는 모두 22만3천1백3명으로 이중 13만7천12명이 서울을 제1지원지로 선택, 75학년도의 서울 집중률은 61·4%로 나타나 예시제도 개혁 후 첫해인 74학년도의 51·7%보다 9·7%, 제도 개혁직전인 73학년도의 60·9%보다도 0·5%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서울을 뺀 나머지 10개 시-도의 지원상황은 제1지원자수가 응시자수에 크게 믿 돌아 부산·제주 이외의 지역에선 집중률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떨어졌고 경쟁률(74학년도 지역별 모집정원을 기준, 그 2배수를 예시합격자로 본 예상을)도 그만큼 낮아졌다(별표 참조).
수험생들의 이 같은 서울 재집 중 현상은 ①학생들이 지방대학 육성 효과를 단기간 안에 기대할 수 없으며 ②문교당국이 수험생들의 지방분산 효과를 노려 각자 1, 2차 지원시 도를 미리 지정토록 74학년도부터 예시제도를 개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예시의 경우 1차 지원에서 실패하더라도 2차 지원에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는 데다 대학별 본시험의 경우 실패하면 재수를 해서라도 1류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집념이 다시 강하게 작용, 서울을 제1지원지로 택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75학년도 지원자수 22만3천1백3명은 74학년도의 19만4천9백16명보다 14·5%가 늘어난 것으로 남자가 16만2천8백96명, 여자가 6만2백14명이며 재학생이 70%인 15만6천4백51명(졸업예정자의 58·9%)재수생이 30%인 6만6천6백52명(74학년도보다 2천4백70명 증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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