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례 들어 북괴 호전성 설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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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용태 대통령 특사 일행은 지난 30일 비공식 방문국인 「아이버리코스트」에서 「필립」국회의장의 만찬에 초대받고 식탁에 무궁화 꽃이 놓여있는 것을 보고는 『나그네가 집을 떠나면 북두칠성만 보아도 고향 생각이 나는 법인데 우리 국화인 무궁화를 보니 서울 안방에 있는 느낌』이라고 향수 어린 인사말을 했다.
이에 앞서 김 특사는 양국 의원 간담회를 갖고 한국 측 규약을 전달하고 양국 의원 협회 결성을 축하하는 뜻에서 「고아시」 수석 부의장에게 자기 의원 「배지」를 떼어 달아주었다.
한편 차지철 특사 일행은 지난 29일 「네팔」서 「버마」로 오는 비행기에서 해경 경비정 피침 소식을 듣고 해군 총장을 지낸 함명수 의원으로부터 여러 가상적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버마」에 도착한 후에도 한국을 방문했던 이곳 큰 신문의 기자들은 윤용남 공보관과 수행 기자들에게 사건 진상을 물어와 북괴의 호전성에 대해 생생한 실례로 설명.

<랭군·아비잔=성병욱·구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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