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방송 인질사건 보도 공익도외시한 과열 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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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윤문공 담화문
윤주형문공부장관은 24일 『일부 방송국이 지난 20, 21일 발생한 인질난동사건에대해 과열된 보도를 함으로써 방송이 지녀야할 공익성과 방송윤리규정상의 제책임을 도외시하고 사회공익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 것을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촉구하는 정부입장을 밝혔다.
윤장관은 담화문을 통해 『일부 방송의 보도자세가 시정되기를 바라며 방송윤리위원회에서도 이번사건에대해 심각하게 심의해줄 것』을 요구했다.
윤장관은 『흉악범들에게 방송을 통해 직접 발언할 기회를 주고 진위를 확인할 겨를도 없이 그들의 발언내용을 국민들에게 동시에 전달한 중계행위는 어떠한 사회적 이익을 얻을 수있는지의 심치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윤장관은 이와같은 보도가 군의 기강및 방위태세에 좋지못한 영향을 주어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며 또 유사한 군기사건을 연쇄적으로 유발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장관은 이사건이 비록 「뉴스」가치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방송매체가 잔학한 범죄사건을 현장중계형식으로 보도하고 범인의 발언을 직접 생방송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파했으며 범인들이 마치 사회부조리에 저항하는 일종의 「영웅」인양 보도한 것은 방송이 지향해야 할「공익성의 원칙」이나 「사회적 책임」을 명백하게 위배한 처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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