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인미「버마」꺾어 2: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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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4화 박대통령배쟁탈 「아시아」축구대회는 12일의 2일째 경기서 B조의 강호「버마」가「인도네시아」에 2-1로 불의의 패배를 당함으로써 큰이변과 함께 한국의 준결승전이 다시「버마」와 붙게 될 가능성을 커지게 했다.
11일 서울운동장에서 3만여 관중이 보는 가운데 김종비대회조직위원장의 시호으로 시작된 이대회의 첫 「게임」에서 A조의 한국은 23세이하로 구성된 일본2진을 3:0으로 이겨 호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 작년대회 때 「버마」와 공동 우승한 A조의 「크메르」는 「말레이지아」와 1:1로 비겨 A조의 수위는 한국이 차지할 공산이커졌다.
그러나 12일의 경기서는 노련한 「버마」가 불운속에 헤매다가 우습게 2「골」을 뺏긴 것을 끝내 뒤엎지 못하고 2:1로 져 기껏해야 B조의 2위를 획득해 2, 3회 대회처럼 한국과 중결승전에서 만나게 될 소지를 마련했다.
◇한국-일본
한국은 전반 일본수비진의 악착같은「맨·투·맨」에 걸려 「패스」가 차단되는등 좀처럼득점치 못하다가 전반 「타임·업」 5분을 남기고 FW 정규풍의 「센터링」을 FW이회택이절묘한 「헤딩」으로 문전으로 「어시스트」하자 FW박이천이 「슛」, 1점을 앞섰다.
후반에 들어 일본의 체력이 떨어지자 더욱 일방적인 공격을 펴 부은 한국은 14분만에 HB박병철의 중거리 「슛」이 차단당해 튀어나온 것을 이회택이 FW차범근에게 이어줘 득점, 2점째를 올렸다.
이어 41분에는 박이천 대신 들어온 김재한이 필사의 「센터링」을 날리자 이회택이 「슛」, 일본수비진을 맞고 나온 것을 차범근이 때려넣어 모두 3점을 올렸다.
개인기에 뒤진 일본은 수비에 치중했을뿐 제대로 공격을 못했고 한국은 3「골」을 넣긴했지만 이회택의 「어시스트」가 순간의 「찬스」를 만들어 「골」을 얻은 돌발적인 것이어서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었다.
◇인니ㅣ버마
장신에다가 개인기가 출중한 「버마」는 전반 FW「몽탄쏘」의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나와 부운의 신호를 알리더니 후반에 들어 1분만에 수비진이 엉성한 사이에「슈팅」없는 자살로 1점을 허용, 이어 5분에는 인니의 HB 「노번」에게 중거리 「슛」을어처구니 없이 허용, 2:0으로 선제당했다. 「버마」는 실점 만회에 나서서 33분에는 FW「몽윈몽」의 「헤딩·슛」으로 1점을 겨우 만회했으나 16분의 「페널티·킥」, 38분 FW「몽티앙테」의 결정적인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의 겹친 불운으로 이대회에서처음 인미에 지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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