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 크메르 영내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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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이공 30일 UPI동양】월남정부군은 30일 「탱크」와 전폭기지원아래 「사이공」서쪽 64㎞지역에서 공산군을 맹반격한 끝에 월남휴전이후 처음으로 「앵무새부리」일대의 「크메르」영내4㎞까지 진입, 공산군성역을 강타했다고 군 소식통이 말했다.
월남군장교들은 정부군이 「사이공」서쪽 64㎞지점에서 「크메르」국경을 월경, 경계선지역의 공산군 성역 안에 적어도 4㎞이상 맹추적해 들어간 뒤 「크메르」 영내에서 적어도 두 차례의 전투를 벌였으며 「크메르」영내에서 공산군 26명을 사살, 5명을 생포하고 다수의 중공 및 소련제 「로키트」를 노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월남군이 공격한 지역은 소위 앵무새부리로서 「크메르」영인 이 지역은 「사이공」에서 불과 56㎞떨어진 지점까지 돌출, 공산군의 주요침투기지가 돼왔다.
73년1월28일 조인된 월남휴전협정은 「크메르」영내의 외국군활동을 금지하고있는데 월남정부는 공산군이 사실상 이 일대를 대월 침투를 위한 군사적 성역으로 사용해왔다는 이유를 들어 정부군의 맹추적권을 주장, 이날의 월경을 정당화하려할 것으로 보인다.
「티우」월남대통령은 이날 노동절 「메시지」에서 공산군이 월보전역에서 『대규모의 공격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월남군사령부대변인 「레·트룽·히엔」중령은 바로 지난19일 만일공산군이 다른 나라 국경선 너머로 도주한다면 월남정부군은 「라오스」나 「크메르」의 국경선을 넘어서까지라도 그들을 추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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