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완선 경제기획원장관은 8일 이제까지 미·일에 치우친 자본재 도입선을 구미로 돌려 다변화하겠다고 밝히고 경제계가 이에 대한 수용태세를 갖추어줄 것을 당부했다.
8일 전경련이 태 기획 및 장예준 상공부장관을 초청, 시내 타워·호텔에 마련한 간담회에서 태 장관은 구주 경제계가 대한투자의 의사가 있어도 파트너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정부와 함께 업계도 이에 대한 태세를 갖추어야한다고 지적했다.
태 장관은 또 업계가 차관도입을 추진하는 경우 정부에 사전협의와 사후보고 해 줌으로써 협조체제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한편 장 상공부장관은 동남아지역을 순방하면서 인니·말레이지아 등 각국에서 한국산 비료·시멘트·철강재 등 중화학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며 이들이 생산하는 원자재와 바터를 희망하고 있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고 따라서 한국의 경우 중화학공업의 시기를 단축, 완성하는 것이 원자재 확보의 고지를 점령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장 장관은 또 이들 국가에서 화교에 대항하는 민족자본의 육성이 큰 과제로 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이 지역에 진출하는 한국기업은 화교계통보다 현지민족 계열의 자본과 손잡는 것이 장기적 안목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