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유" 2개월 시험해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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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베이루트 14일 UPI·AFP동양】 「아랍」 산유국들은 오는 17일 「빈」에서 속개되는 「아랍」 석유수출국기구 (OAPEC) 회의에서 2개월간 시험적으로 대미단유 해제조치를 공식발표 할 것이라고 14일 「쿠웨이트」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이번 단유해제 조치에는 「시리아」와 「이스라엘」이 양국 국경선에서의 군사격리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2개월후 에 다시 단유조치가 실시될 것이라는 조건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들은 17일의 「빈」 회의에서 「아랍」 석유상들이 원유증산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이 조치가 작년 10월 중동전쟁 발발 이전의 일산 2천만 「배럴」 수준까지 전면 환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개월 시험기간을 조건으로 한 「아랍」 산유국들의 대미단유 해제안을 제의한 것은 「알제리」였다고 14일 「리비아」의 「아르나」 통신이 보도했다.
「아르나」 통신은 5개월간 계속돼 온 단유 조치의 전면해제를 주장한 「이잡트」 및 「사우디아라비아」와 이 양국의 입장을 지지하는 「쿠웨이트」 등 「페르샤」 골산유국들이 지난 13일의 「트리폴리」「아랍」 산유국 회의에서 우세를 보이자 「시리아」 「리비아」와 함께 단유해제 반대의 강경노선을 걷던 「알제리」가 이 같은 타협안을 내 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로스앤젤레스·타임스」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고시 가격을 현재의 1「배럴」 당 11·65 「달러」에서 8·50「달러」선으로 인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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