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는 마르크스주의 버리고 민권·언론·종교 보장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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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파리2일UPI동양】「알렉산드르·솔제니친」은 작년 소련정부에 대해「마르크스」주의를 포기하라고 촉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중-소 이념전쟁으로「러시아 인민의 멸망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 경고했음이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솔제니친이 73년 소련 지도자들에게 보낸 1만 단어의 서한이 2일「파리에서 출판됨으로써 밝혀진 것인데「솔제니친은 이 책자에서 소련당국이 이 서한에 대해 6개월이 지나도록 아무런 회답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솔제니친은 이 서한에서 1917년「볼세비키」혁명이래 지금까지 소련에서 계급적 정치적 및 경제적 이유로 숙청 당한 사람이 6천6백만 명에 달한다고 지적하면서 소련당국에 대해민권을 보장하고 참다운 언론 및 종교의 자유를 허용하고 비 공산당원의 참정권을 허용함으로써「러시아를 질병으로부터 구출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중-소간의 이념분쟁은 앞으로 10년 내지 15년간 계속 6천만명의 인명을 빼앗아 가는 인류역사상 가장 장기적이고 참혹한 전쟁으로 발전하여 결국「러시아」인민의 멸망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고「러시아」는「마르크스」주의를 중공에 양보함으로써 파멸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마르크스」주의의 종말을 예언하면서『나는 우리 인민들이 이 질병으로부터 조속히 회복될 것이며 또 중공인민들도 우리를 따르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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