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투자전략 뭐가 좋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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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했다는 불안감으로 17일 증시가 폭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선 추가 하락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바닥권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종합지수의 저점이 더 낮아질 경우 반등시 회복 속도 또한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정확한 바닥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현재로선 손실 위험이 적은 보수적 종목과 위험이 큰 공격적 종목을 고루 선택해 분할 매수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을 네 가지 종목군으로 나눠 균형있는 포트폴리오를 짤 것을 권했다.

우선 최근 바닥을 확인한 뒤 반등 중인 삼성SDI.LG전자.현대차.KT&G 등을 꼽을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증권주.SK 관련주를 판 대신 이들 종목을 사들였다. 단 손실 위험이 작은 대신 증시반등시 상승탄력이 둔화돼 수익률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다음으로는 저점을 벗어났으나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고 있는 신세계.농심.현대중공업 등이 꼽혔다. 추가하락의 가능성이 낮으면서 증시가 반등할 경우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들이다.

이에 비해 현재 바닥권을 탐색 중인 삼성화재.신한지주.POSCO 등이나 하락추세가 계속되는 국민카드.우리금융.대한항공 등은 손실 위험이 큰 공격적인 종목군으로 분류됐다. 증시의 반등시점이 멀어지거나 추가로 하락하면 손실이 불어날 가능성이 크지만 낮은 가격에 주식을 샀기 때문에 반등이 본격화하면 수익률은 높아진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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