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석유소비국회의 진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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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김영희 특파원】「워싱턴」석유소비 국 회의에 참가한 서방13개국외상들은 l2일「워싱턴」회의 이후의 후속조치를 협의할 실무 위 구성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조정하는데 실패함으로써 공동「코뮤니케」발표에 합의하지 못한 채 휴회했다.
이와 같은 교착상태는 미국과「프랑스」, 그리고「프랑스」와 서독이「에너지」문제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함으로써 야기되었다.
「키신저」미 국무장관은 이날「아랍」산유국의 단유 조치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공동대응책 수립 안에 대해「프랑스」측의 동의를 얻기 위해「조베르」「프랑스」외상과 막후협상을 벌였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조베르」외상은 이 문제에 관한 본국의 새로운 훈령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이 공동시장(EEC) 9개국 중「프랑스」를 제외한 8개국과 일본·「캐나다」·「노르웨이」등은 12일의 최종회의에서「헨리·키신저」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산유국과 소비 국 및 개발도상국의 3개「그룹」이 참가하는 범세계적「에너지」합동회의 소집 안을 수락함과 동시에 소비 국들이 대 산유국 정책협력을 통해 행동통일 및 단합을 기하자는 미측 호소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그러한 대 산유국행동통일이「아랍」국가들의 적대감을 불러일으켜「프랑스」가 추진하고 있는 개별협상을 위협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에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12일AP합동】「워싱턴」13개국 석유소비 국 회의는 회의마지막날인 12일에도 회의참가국간의 이견조정에 실패, 회담을 하루연기, 133일 속개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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