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기술지원 힘쓰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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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수원=심상기 기자】박정희 대통령은 지방순시에 나서 6일 강원도청 순시에 이어 7일엔 경기도청을 순시했다.
박대통령은 경기도에서『앞으로 행정을 보다 통계·과학화하고 새마을사업지원은 자금보다 영농 등 기술지원에 중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우리 나라 석탄생산량이 시골까지 공급할 수 없는 것을 감안, 내년 겨울의 연료대책을 지금부터 연구하고 연료 림 조성 등에도 노력하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의 지연적 특수성을 고려, 도시소비를 맡는 근교농업으로 주민소득을 높이고 새마을 공장도 유치에만 그치지 말고 농민이 노임을 얼마나 받고 생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파악해 공장을 내실화 시키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 금년은 특히 영세민 긴급 취로사업을 벌이고 일선 행정기관은 중앙의 지시를 잘 소화해 그 지역에 맞도록 계획을 세워 집행할 것과 80년대의 중화학시대에 맞춰 학교교육도 기술요원 양성에 주력하라고 말했다.
이밖에 △입식한우의 관리△비료 및 사료수급대책 △추풍령 식 벌채방식의 개선 △중장비의 철저한 정비관리를 당부했다.
박대통령은 6일『정부는 금년에도 농어촌에 4천6백억원을 투자하는 등 농어촌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그 성과가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전국 각도는 농어촌투자사업을 종합분석, 투자효과와 실패원인 등을 알아내어 시정방법 등의 보완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박대통령은『이런 보완대책으로 한번 시작한 사업은 꾸준히 계속해서 성공시켜야 할 것이며 성공가능성이 전혀 없는 사업은 계속 여부를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각도가 종합개발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서는 그 지역의 특수여건을 토대로 수립하라』고 지시하고『강원도의 경우 공해 없는 축산·관광·담수어·연안어류 양식사업 등에 중점을 두어 개발계획을 세울 것이며 공해산업은 가급적 유치하지 말라』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또『화전민 정리사업을 중점사업의 하나로 추진시켜 3년 안에 화전민을 일소토록 하라』고 말하고『어려운 시련의 해를 맞아 공무원들이 솔선 수범하는 내핍생활을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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