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원자재 값 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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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 외신 종합】한국의 가격 인상 러쉬와는 다르게 일본에서는 섬유·강재·목재용 주요 원자재의 가격이 급락하는 한편 품귀 상태를 보였던 종이·합성수지·섬유 제품의 시장 유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석유 위기에 다른 생산 감소의 폭이 의외로 적은데다가 수요 억제와 가격 품귀에 따른 소비 감퇴, 금융 부문에서의 공급 억제로 인한 가수요의 냉각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주요 원자재의 가격 반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적인 오름세를 기록하면 도매 물가 지수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에는 그 추세가 두드러지게 순화되고 있다.
시중 가격의 급락 현상은 강재의 경우에 특히 두드러져서 봉강은 20%가 떨어진 t당 8만엥, 후판은 30%나 떨어져서 t당 8만「엥」에 거래되는 형편이다.
한편 유통 재고의 급증으로 고민하던 섬유 업계는 이미 12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여 왔으나 최근에는 다시 15% (생사) 내지 26% (면사)가 떨어졌다.
전세계적인 품괴 현상을 보이던 목재도 작년 12월 중순에 비해 15%나 떨어져서 각목 1입방m가 12만 엥으로 거래되고 있으며 비철금속도 아연은 17%, 동은 15%씩 각각 떨어졌다.
석유화학 제품도 31일 통산성이 업계 대표들에게 가격 인하를 종용, 업계가 이를 받아들여 8∼9%가 하락했으나 근본 원인은 소비 격감에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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