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월드·컵」의 유력한 우승후보 서독축구의 잠재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오는 6월13일 「뮌헨」에서 열리는 「월드·컵」축구대회를 앞두고 세계「펜」들은 우승후보의 하나인 서독축구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독이 우승할 가능성은 어디에 있으며 개최 국으로서의 축구잠재력은 어느 정도인지? 극히 단편적인 자료이긴 하지만 72∼73년의 「시즌」을 통해 본 서독축구의 현황은 우리와 비교해 엄청나기만 하다.
서독 총인구는 6천만인데 등록 및 비 등록의 선수가 3백만명에 심판이 5만명으로 축구를 직접 즐기는 수가 20명 중 1명 꼴이다.
18개의 1급 「프로·팀」들이 활약하는 「분데스·리가」에는 작년에 모두 5백만 관중이 관전했고 그중 우승「팀」인 「바이에른·뮈니히·팀」의 「홈·게임」에는 50만 이상이 들어와 「유럽」의 건실한 축구 왕국임을 입증했다.
「분데스·리가」 소속의 각 구장 수용능력은 모두 86만명.
그중 43%인 37만이 좌석제이고 각 구장의 4분의1은 덮개로 되어있어서 눈·비를 모르고 관람하계 돼있다. 매「게임」평균 관중 수는 1만7천명.
이밖에 작년 「시즌」의 「분데스·리가」서는 모두 1백14개의 「페널티·킥」이 나왔는데 4분의1인 31개가 실축 또는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혀 그 성공율은 약73%임을 나타냈다.
득점 왕은 「멕시코·월드·컵」의 득점 왕이기도 했던 「바이에른·뮈니히」소속의 「게르트·뮐러」. 그는 36개를 기록, 「유럽」지역서는 39개의 「에우제비오」(포르투갈)에 이어 2위를 「마크」했는데 「뮐러」의 이 같은 대 활약에 힘입어 「바이에른·뮈니히」는 33전 25승3무5패로 2위인 「쾰른」(33전16승10무7패)보다 훨씬 앞장서 우승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서독국내현황보다 관심이 가는 것은 이번 「뮌헨·월드·컵」대회에 어느 정도의 관중이 몰려 성황을 이루겠느냐는 것. 이번 대회는 「멕시코」대회의 준결승 진출 「팀」인 「우루과이」 「브라질」·「이탈리아」·서독을 4개조의 예선에 따로 넣어 예선「리그」를 거쳐 각 조의 상위 2개「팀」씩이 2차 결승에 나가 양조의 수위「팀」간에 패권을 가리도록 되어있다.
「월드·컵」의 역사를 봐 1「게임」최고 관중 수는 50년 「브라질」-「우루과이」결승전 때의 19만9천8백54명. 최고 총수입도 작년 「런던」대회 때의 28억원. 하지만 이번에는 2차「리그」제로 과거보다 6「게임」이 더 많은 38「게임」이기 때문에 총수입금은 45억원이 넘어 사상 최대의 구연이 되리라는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