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승, 이세돌 꺾고 국수전 3연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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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조한승 9단이 3년 연속 국수 자리에 올랐다. 조한승은 13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57기 국수전 도전5번기 4국에서 입단 동기생인 이세돌 9단을 261수 만에 흑 불계로 꺾으며 종합전적 3대 1로 국수 방어에 성공했다. 이세돌 9단은 지난해 5연속 준우승에 이어 올해도 첫 결승전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무관탈출에 실패했다.

 국수전은 1954년 시작된 국내 최고(最古)기전으로 국수에 오른 기사는 모두 12명뿐이다.

이런 국수전에서 유독 강한 면을 보이고 있는 조한승 9단은 “큰 기대는 안 했고 열심히 두어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이세돌 9단이 워낙 컨디션이 나빠 이길 수 있었다. 1국은 매우 불리했는데 이 바둑을 역전시킨 것이 승부의 고비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상금 4500만원.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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