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입 선발 고사-서울·부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입시 제도 개혁 후 서울·부산에서 처음 실시되는 7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선발 고사가 14일 상오 9시부터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서울·부산 공동 출제 (문교부 주관)로 실시된 이날 선발 고사에는 전·후기를 가릴 것 없이 내년도 고등학교 진학 희망 학생은 모두 함께 시험을 쳤다. 수험생은 서울 12만3천39명 (정원 전기 4만1천2백10명·후기 약 5만2천명), 부산 4만2백74명 (정원 3만4천3백90명)으로 모두 16만3천여명이고 경쟁률은 서울 평균 1·3대 1, 부산 1·2대 1이다.
이날 기온은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2∼4도로 시험을 치르기에는 약간 차가운 날씨였다.
수험생들은 상오 8시40분까지 고사장에 입실, 첫째 시간에 국어·음악 2과목을 치고 40∼45분씩 짜여진 매 교시에 2과목씩 모두 5시간에 걸쳐 10개 과목을 치러 시험은 하오 1시30분에 끝났다.
문제는 각 과목 객관식 4지 선다형으로 1백80문제가 출제, 1문제 1점씩 1백80점 만점에 체력 검사 성적 20점이 가산, 총점 2백점이 만점이다.
이날 수험생들은 교통 혼잡 등을 예상, 일찍부터 고사장에 나왔고 경찰은 「빈차 태우기」 등 수험생 수송 작전을 펴 수험생들이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고사장 주변은 무시험으로 중학교에 진학, 입학 시험을 처음 치르는 자녀들을 따라온 학부모들로 크게 붐볐다.
수험생들의 고사 성적은 15일부터 「컴퓨터」에 의해 내년 1월10일까지 채점, 전기고교는 1월17, 18일 양일간에 실기고사·신체검사·적성검사 등을 실시, 종합 성적으로 1월21일 학교별로 합격자를 발표하고 후기고교는 작성된 성적 순위 명부에 따라 1월25일 배정 예정자를 통보하고 여자 2월14일, 남자 2월15일에 각각 배정 추첨을 하고 2월15일에 배정 학교 기호가 발표된다. 올해 탈락자수는 서울에서 2만6천여명 (전기 지방 수험생 4천여명 제외), 부산에서 6천여명이다.
서울시교위 당국자는 예년에는 지방 수험생이 3만명이나 돼 서울 학생의 진학률이 65%에 그쳤는데 올해는 지방 학생의 서울 진학이 크게 억제돼 80%의 진학률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