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체제의 회복 자유소생을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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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재야인사 11명은 13일 하오 민주수호국민협의회가 YWCA에서 마련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해, 최고령자인 백낙준 박사 사회로 모임을 갖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결의문은 『민주주의 체제를 회복하여 억눌린 국민의 자유를 소생시키기 위한 조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의문은 『정상적인 민주주의체제를 근본부터 또 제도적으로 회복하기 위해 ①국민의 기본권을 철저히 보장할 것 ②삼권분립체제를 재확립할 것 ③평화적 정권교체의 길을 마련할 것』 등을 촉구했다. 간담회는 박대통령에게 대표의 면담을 요해 이 결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필요한 경우 수시로 모여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고 말했다. 참석한 인사들은 다음과 같다. (가나다순)
▲김관석(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수환(추기경) ▲김홍일(전 신민당당수) ▲백낙준(연세대명예총장) ▲유진오(전 고대총장) ▲윤보선(전 대통령) ▲이병린(변호사) ▲이인(전 법무부장관) ▲이정규(전 성균관대총장) ▲이희승(전 서울대대학원장) ▲한경직(목사)
한편 민주수호 국민협의회에서 함석헌·김재준·천관우·계훈제씨 등 4명이 지리를 함께 했으며 참석할 예정이던 지학순 주교는 일본여행으로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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