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5구 발굴 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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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고한=장병한 기자】동고 광업소 갱내 「개스」 폭발 참사 사고 구조 본부는 사고 발생 33시간이 지난 24일 상오까지 숨진 광부 2명의 시체를 발견했을 뿐 나머지 15명의 시체 발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
구조반은 막장까지 2백60m가 넘는 골진 작업을 해야하지만 무너진 갱도 입구로부터 25m지점에 내려앉은 것으로 보이는 5m 두께의 바위를 제거치 못하고 있다.
갱 안에서는 「메탄·개스」가 계속 분출되고 갱도가 좁아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어 3인1조로 된 인부들이 곡괭이와 삽으로 암석과 흙을 파내고 있다. 이 때문에 구조반은 23일 하오 6시쯤 무너진 갱도의 갱구 쪽에서 10m가량 떨어진 곳에서 광차의 「엔진」 옆에 새까맣게 타죽은 광부 시체 2구를 발견하고 갱도 1백23m를 뚫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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