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친 아랍 정책 결정|원유 공급 중단 위협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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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박동순 특파원】일본 정부는 19일 「아랍」 산유국의 압력에 굴복, ①「유엔」결의 242호의 조기 실시 ②「팔레스타인」난민에 대한 5천만내지 1억「달러」의 구제금 전달 등 구체적인 친「아랍」정책을 결정하고 「아랍」회의에 앞서 빠르면 22일 각의에서 결정하여 곧 공표할 것을 결정했다.
일본은 그 동안 「아랍」산유국으로부터 대 「이스라엘」 단교 등을 촉구 받으면서 불응할 경우 원유 공급을 중단한다는 위협을 받아 왔다는데 일본 정부의 친 「아랍」주의로의 방향 전환은 앞으로 미·일관계에 새로운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친 「아랍」으로 기울면서 결정한 내용은 ①67년 6일전쟁 이전 영토로 「이스라엘」이 복귀해야 한다. ②「팔레스타인」 난민구제를 위한 국제협력을 호소하고 「일본」은 5천만내지 1억달러를 내놓는다. ③「팔레스타인」자결권을 인정한다.④「예루살렘」의 「유엔」관리와 「아랍」인의 자유통행 보장을 요구한다. ⑤「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보장 내지는 구 거주지에의 복귀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 등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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