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 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김선욱·법학과 3년)는 12일 낮12시30분 학교 대강당에서 4천여명의 학생들이 모인 가운데 구속된 정의의 학생들을 즉시 석방, 학교로 돌려보내고 대학인의 양심의 소리에 정부는 귀를 기울이라는 등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왼편 가슴에 검은「리번」을 달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날 학교 대강당에서 정기「채플」시간을 끝낸 뒤 총학생회 이름으로 결의문을 채택하고 학생회에서 준비한「리번」을 각자 가슴에 달았다.
한편 경찰은 이날 하오 학생회장 김선욱양과 부회장 강순화양(20·교육심리학과 3년)등 2명을 연행했다가 돌려보냈다. 또 13일 상오 이화여대 학생처는 공고문을 통해 총 학생회에에서 12일 배포한 검은「리번」과 유인물은 학생처의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한 것이므로 학생들은 즉각「리번」을 메고 유인물은 수위실에 반납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