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개인전 갖는 최욱경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큰 화폭과 대담한 색채로 주목받았던 화가 최욱경씨 가 71년 귀국개인전이래 2년만에8일부터 미도파화랑에서 발표회를 갖는다『지난3월부터 부지런히 그려왔는데 이번에 다 전시 할수 없을 것 같군요 원래 올 가을「캐나다」에서 개인전을 열기 위해 작품을 준비했었다가 그 것이 내년3월로 연기됨에 따라 국내전시회를 먼저 열기로 했다고 한다.
이미 45점 정도 완성됐지만 화랑 사정으로30여 점 박에 전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최씨는 아쉬워한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나로서는 무척 어려운 실험들이었어요「스케일」을 축소 시켰고 그림재료들도 현재 구할 수 있는 것으로 써야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감정표현의 가능성을 두드려 본 셈입니다.』
그는 자신이 그림 속에 들어가는 기쁨으로 해서 즐겨 큰 그림들을 그려왔었지만 그런 작업을 할만한 환경이 못돼 여러 번 좌절을 맛보았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이번 발표된 작품들은 엽서크기에서부터 80호 정도로 「굉장히」축소된·것들이라고 한다
『그 동안 그려왔던 것과는 달리 작은 그림을 그리려니 면과 공간의 처리나 색감의 비례 같은 문제가 생겨 좀 어려움을 겪었어요.』
그는 특히 이번 그림들을 종래의「캔버스」에서 벗어나 장판지위에 그리는「실험」을 했다.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찾다가 장판지로 그 가능성을 찾아봤어요.』 수성·유성을 모두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장판지는 오히려「캔버스」가 가질 수 없는 느낌을 주었다고 그는「묘한 재료」라고 표현한다L
『한 반년이상 작은 그림을 그렸으니 이제부터 다시 큰 작품을 그리겠어요.』이번 전시회가 끝나면 그는 곧「캐나다」에서 가질 개인전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